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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donneur's ruins of roguelike

안녕하세요! R@NDONNEUR 입니다! 오랜만에 TomeNET 톰넷 관련 소식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1. TomeNET 톰넷 아시아 서버 오픈 소식

톰넷 아시아 서버(apac.tomenet.eu)가 2022년 4월 6일에 공식 오픈되었습니다. 서버 위치는 일본 도쿄입니다.

게임 내 Lag-o-meter 를 체크해보니 핑값이 평균 35ms 정도로 잘 나옵니다. 유럽서버의 경우 한국에서 핑값을 측정하면 250ms 에서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게임 초반 저렙 구간(배로우다운즈 - 오크케이브) 말고는 사실상 플레이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감자님 서버가 열리지 않은 경우 로컬 서버를 구동해서 하기도 했었고요.

APAC 서버에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서 오크케이브까지 쭉 달려보니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앞으로 톰넷 하실 분은 APAC 서버에서 바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 톰넷 그래픽 폰트 제작과 공식 채택 히스토리

2016년에 '톰넷 그래픽 폰트'를 직접 만들어서 톰넷 국내외 커뮤니티에 배포했던 적이 있습니다. 톰넷 뿐만 아니라 Angband 계열 게임 공통으로 존재하는 font-win.prf 라는 그동안 사용되지 않고 사장되어 있었던 커스텀 기능게임에서 표현되는 지형, 오브젝트, 몬스터 등 모든 ASCII 문자를 유저 커스텀으로 다른 문자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 픽셀폰트 FNT 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빈자리를 1BIT 모노 그래픽 타일셋으로 만들었었죠.

다만 FNT 폰트의 경우 'ASCII 확장형'으로 총 255개의 문자 표현이 가능한데, 톰넷은 클라이언트 버그로 'ASCII 스탠다드' 영역인 128번까지 밖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필수 문자를 제외하고 사용 불가능한 빈 공간까지 빼면 실제 사용 가능한 여분의 폰트 글리프 갯수는 딱 27개. 때문에 당시 주로 배경 제작에 집중하였고, 나머지 중요 몬스터인 나즈굴 W, 드래곤 & 드래곤라이더 D, 타이탄 P 정도만 따로 구분할 수 있게 만들어서 배포했습니다.

그래픽 폰트 배포 이후 제가 톰넷 게임을 하지 않는 동안 개발자이신 씨블루님께서 제가 만든 그래픽 폰트 정식 채택 여부에 관한 쪽지도 주셨었고, 쪽지 발송한걸 거의 1~2년 지나서야 영문 포럼에 우연히 접속했다가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제가 만든 그래픽 폰트가 계기가 되어서 정식으로 그래픽 폰트 프로젝트가 추진되어 ASCII 확장형 영역 사용 불가 버그도 잡혀 있고, 현재는 톰넷 클라이언트에 그래픽 폰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에 감자님 커뮤니티에서 제 폰트를 찾으시는 분이 계셨는데, 오랜만에 클라이언트를 다운 받아보았고 클라이언트에 제가 만든 폰트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클라이언트에서 폰트를 변경하다보면 10X17K, 10X17KS, 10X17KB, 12X18K, 12X18KS, 12X18KB 등 폰트 이름에 'K'가 들어가는 6종류의 폰트가 당시에 제가 만든 폰트 입니다. ^_^/

 

 

3. 톰넷 그래픽 폰트 적용 방법과 폰트 깨지는 이슈 해결 팁

톰넷 그래픽 폰트 적용 방법은 =키 누르고 f키를 눌러서 메인 윈도우의 폰트를 - + 키를 누르면 폰트가 순서대로 바뀌면서 폰트를 바꿀 수 있습니다. 폰트를 바꾸면 해당 폰트에 맞게 커스텀된 font-custom-*****.prf 설정 또한 자동 적용 됩니다.

그런데 폰트 변경을 해보면 바닥 타일 및 벽 모양들이 정상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설정을 찾아보니 관련해서 추가 설정이 있더군요. =키 누르고 1키를 누르면 나오는 설정에서 중간에 certain font only: Walls look like solid blocks 를 변경해야 합니다. 기본 yes 로 되어 있는데 이걸 no 로 바꾸면 바닥이나 벽 모양들도 그래픽 폰트로 적용되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짜잔!

일반적인 한글 윈도우 상태에서는 폰트 그래픽이 정상적으로 표현되지 않고 이렇게 나옵니다. 마을에 비가 오면 저 화면도 깨지고요. 혹시 일본어 게임들을 해보셨다면 아실만한 전형적인 시스템 로캘 충돌 문제로 인한 폰트 표현 오류입니다. 예전에 일본어판 Angband, Hengband 실행시에도 이런걸 본 적이 있었고요.

원인을 찾아보니 제가 처음에 만들었던 폰트는 ASCII 스탠다드 영역(0~128번 글리프)만 사용하고 있어서 한글 윈도우에서도 정상 표현이 되었는데, 이걸 ASCII 확장형 영역(129~255번 글리프)으로 옮겨지면서 나타난 문제로 보입니다. 제 폰트 뿐만 아니라 톰넷에서 사용하는 그래픽 폰트의 ASCII 확장형 영역에 있는 문자는 한국어 로캘 상태에서는 문제가 있겠구나 직감했습니다.

해결 방법은 윈도우11 기준으로 설정 > 시간 및 언어 > 언어 및 지역 > 기본 언어 설정 > 시스템 로캘 변경을 눌러서 영어(미국) 등으로 바꿔 주면 됩니다. 기본 한국어 상태에서 톰넷만 로캘 변경해서 구동시켜 보려고 했더니 예전 로캘 변경 프로그램은 작동하지도 않거니와 요즘에 많이 쓴다고 하는 Locale Emulator 등으로도 정상적으로 로캘 변경이 되진 않더군요.

영어(미국)으로 로케일을 변경해서 톰넷을 실행해보면 제가 만들었던 폰트가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당시 제 폰트를 베이스로 활용해서 러시아의 '탕가'라는 분이 만드셨던 TG 그래픽 폰트류도 마찬가지로 잘 나오네요.

마무리하며...

본 블로그도 한차례 전부 다 정리하고, 톰넷도 대략 2018년을 마지막으로 톰넷 플레이 안한지 꽤 오래된거 같네요. 가끔 생각나면 APAC 서버에서 플레이해야겠습니다.

TomeNET 톰넷 서버 구동!!! 톰넷 로컬 서버 구동 방법 입니다. 유럽 서버가 핑 문제로 사실상 레벨 30중반 부터는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보니 로컬 서버를 구동해서 쾌적한 환경으로 1인 플레이를 한다거나 캐릭터 테스트 용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서버 다운로드, 접속, 관리자 계정

 

톰넷 서버 실행 화면


윈도우용으로 컴파일된 톰넷 서버 실행 파일 다운로드 : https://github.com/Tokariew/tomenet/releases/tag/4.8.0

리눅스는 소스 파일을 받아서 직접 컴파일 하면 됩니다. 우분투에서 소스 파일 다운로드 받아서 튜토리얼대로 진행하니 별 이상없이 컴파일되는거까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리눅스 컴파일 방법은 HOWTO set up your own TomeNET serverTomeNET client installation on Linux 참고하세요. 추가로 집에서 놀고 있는 리눅스 기반의 라즈베리파이3에도 톰넷 서버를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윈도우 컴파일 파일 제공해주시는 분도 라즈베리파이 서버용으로 빌드에 실패하셨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윈도우 서버 파일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톰넷 서버 윈도우 실행 파일은 위에서 링크된 파일 다운 받으시면 되고요. 혹시나 최신 버전이 아니거나 나중에 없어지거나한다면 톰넷 공식 포럼을 뒤져보면 나올겁니다.  일단 윈도우 서버의 실행 파일을 구동하면 위와 같은 콘솔 화면 팝업되면서 마을, 던젼 등 생성 됩니다. 서버 실행 파일 창은 그대로 두고, 톰넷 클라이언트를 실행합니다.

 


서버를 구동하였으면 클라이언트에서 실행 파일 실행. 대문자 Q를 눌러서 IP 직접 입력 선택.


서버 입력에서' localhost' 라고 입력하거나 서버가 구동되는 컴퓨터의 IP를 입력.


서버 생성 후 처음으로 만드는 계정은 관리자 계정이고, 처음으로 만드는 캐릭터는 관리자 캐릭터가 됩니다. 관리자 계정은 로그아웃하고, 신규 계정을 만들어서 접속해서 즐기시면 됩니다!

 

2. tomenet.cfg 파일 수정

 

tomenet.cfg 파일 수정


lib 폴더에 tomenet.cfg 설정 파일이 있습니다. 서버의 세팅값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설정값마다 #주석처리로 설명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찬찬히 읽어보면 어떻게 수정할 수 있을지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3. 관리자 전용 메뉴 간단 소개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관리자 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단축키는 ' ] '

게임 내 관리자 전용 메뉴


내용은 스샷에 한글로 적은 것을 참고해서 직접 테스트해보심 되구요. 추가로 게임에서 소개하는 관리자 계정 전용 명령어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플레이어 계정은 관리자가 인증을 해야되는데 헬프 파일에 validation 방법이 적혀 있지 않아서 찾아보니 /val 이네요.

/val 계정이름 명령어로 인증 가능합니다. (대소문자 구별)

그외 관리자 전용 명령어는 LUA 스크립트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cblue.lua 파일 같은 워드패드로 열어보면 주석 설명과 함께 잘 나와 있더군요. 스크립트가 여러가지가 많은데 하나를 예를 들면...

 

 

--recalls a player upwards
function rec(name)
    i = ind(name);
    players(i).recall_pos.wx = players(i).wpos.wx;
    players(i).recall_pos.wy = players(i).wpos.wy;
    players(i).recall_pos.wz = 0;
-- 7 = LEVEL_RECALL_UP, 8 = LEVEL_RECALL_DOWN
    players(i).new_level_method = 7;
    msg_print(i, "\255yA strong magical force carries you away!");
    recall_player(i, "");
end

 

 


이 스크립트는 플레이어를 던젼에서 던젼 밖으로 리콜 시키는 기능 입니다. 관리자 캐릭터로 챗 라인에서 다음과 같이 입력합니다.

/ rec('캐릭터이름')

슬래쉬 다음에 띄어쓰기 및 (' ') 까지 정확히 다 타이핑 해주시면 됩니다.


4. 캐릭터 테스트를 위한 명령어들

# 주요 아이템 위시 (k_info.txt)

일단 경험치 포션, 스킬 포션이 필요하겠죠.
아니면 관리자 캐릭터로 LUA 스크립트로 구현된 / mktest('캐릭터이름') 을 하셔도 됩니다.

  •    /wish 71 55 : 오그멘테이션 포션
  •    /wish 71 59 : 경험치 포션
  •    /wish 72 20 : 러닝 포션
  •    /wish 70 52 : 아티팩트 크리에이션 스크롤
  •    /wish 70 40 : *어콰이어먼트* 스크롤
  •    /wish 71 37 : *힐링* 포션 (코드로는 I:71:37:500 이라 /wish 71 37 500 이 정확할지도 모르겠군요.)
  •    /wish 71 40 : *리스토어 마나* 포션
  •    /wish 71 29 : 스피드 포션

뒤 숫자는 업데이트시 아이템이 추가되거나 삭제되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변경되었다면 *_info.txt 파일을 직접 열어서 검색하시면 됩니다.


# 아티팩트 위시 방법 (a_info.txt)

아티팩트 위시는 위에 헬프 파일 스샷을 보면 스톰브링거 예제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위시 방법은...

/wish tval sval pval discount name name2b

  •    tval, sval : 베이스 아이템 코드 넘버
  •    pval : 옵션 인챈 (스피드, 공회, 스탯 향상 수치, 만약 0 을 입력하면 아이템에 따라 랜덤이거나 제로)
  •    discount : 할인율 (0 입력하면 할인율 없음, 상점에 제값 그대로 판매 가능)
  •    name : 아티팩트, 에고의 아이템 코드 넘버
  •    name2b : (???)


대충 저런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크리스두리안을 만들어 본다면 a_info.txt 에서 N:80:'Crisdurian' I:23:28:1 라는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wish 23 28 1 0 80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pval 을 수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1 에서 99 로 바꿔보면...

/wish 23 28 99 0 80
1에서 99로 변경해보니 크리스두리안 공회 99 짜리가 나오네요.

/wish 23 17 pval 0 80
한발 더 나아가서 The Long Sword (23 17번 아이템) 와 Crisdurian (아티 80번)을 조합도 가능합니다.

/wish 23 17 pval 0 1
마지막으로 이건 롱소드에 갈라드리엘 피알(아티 1번) 옵션 붙인 것 입니다. 이종교배!


# 에고 위시 방법 (e_info.txt)

에고 옵션은 마이너스 넘버를 붙여 주면 됩니다.

/wish 23 28 pval 0 -65 : Executioner's Sword 에 Aman 에고 옵션을 붙인 아이템이 생성.

참고로 /wish 23 28 pval 0 -65 로 +pval 짜리 아만을 계속 만들다보면 랜덤으로 +attack 공회 붙은 아만이 생성됩니다.
그런데 위시로 받는 에고의 단점은 to-Hit, to-Dam 이 고만고만한 칼 밖에 안나온다는 점. (던젼 깊은데서 해도 마을과 동일)


# 기타 아이템들 (k_info.txt)

  • /wish 38 30 : Power DSM
  • /wish 38 40 : Death DSM
  • /wish 45 31 pval : Ring of Speed
  • /wish 40 23 pval : Amulet of Trickery
  • /wish 40 8 pval : Amulet of the Magi


이 정도면 대략적인 사용법은 다 정리를 한 것 같네요.

ADOM 아돔 / 아돔 라이트 RPG북

Posted by r@ndonneur on 2017. 5. 26. 21:18 Blog Posts

 

짜잔!!! 독일서 건너온 우편입니다. 좌측하단에 Deutsche Post 로고가 딱!! 우체국 규격 봉투인거 같은데 봉투 재질이 빳빳한게 참 좋구요. 받고 사진을 찍어둔지는 좀 오래되었는데 지금에서야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ㅎㅎ

 

 

내용물은 책 한 권, 바로 ADOM Lite RPG Book. 지난 2012년에 인디고고에서 아돔 부활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때, $40 Seeker 레벨에만 있었던 특전 중에 하나인데 당시 참여를 했었고 드디어 책을 받았니다. 그때 이후로 시간이 꽤 많이 흘러서 본 게임도 많은 부분 업데이트가 진행되었고, Steam에 유료 게임나오면서 무료 코드도 받았었고요. 마지막 남은 RPG북까지 받는데는 대략 4년이 좀 넘게 걸렸습니다. 아마 저 말고도 국내에도 몇 분 정도는 이 책을 갖고 계실 것 같습니다. ㅎㅎ

 

책의 내용은 ADOM 에 나오는 세계관을 기반으로하는 RPG북 입니다. 게임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매뉴얼이나 설정집(?) 같은게 아닌 ADOM 세계관을 기반으로하는 TRPG를 위한 룰북인거죠. ADOM RPG는 기억하기로는 ADOM을 처음 접했던 90년대 말에도 웹사이트에 관련 항목들이 있었어요.

 

 

확인해보니 web.archive.org 에서 1999년에 예전 adom.de 흔적을 찾을 수 있더군요. 펀딩 이벤트를 위해서 TRPG 룰북을 갑작스럽게 만들어낸게 아니라 오리지널 게임의 개발 역사와도 거의 맥락을 같이했었던 컨텐츠 입니다.

 

 

표지까지 포함해서 전체 76페이지의 작은 책 입니다. 다양한 삽화가 들어가 있지만, 인쇄 및 제본 퀄리티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레이저 프린터로 뽑은 수준의 느낌 정도네요. 2012년 인디고고 펀딩 당시 최종 9만 달러 가량 모금을 했었는데 최종 모금액에서 +1만 달러만 더 모였다면, 10만 달러 특전으로 RPG북 전체 페이지가 풀컬러로된 책을 받았을텐데 본 책을 받으니 그때의 아쉬움이 다시 떠오릅니다. ㅠ

 

 

 

뒷면은 ADOM Ancardia 월드 맵으로 인증은 마무리!!! 제꺼는 1차 발송분의 500개 중에서 7번째라고 노트와 사인이 적혀 있더군요. TRPG는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할 일이 전혀 없겠지만, 이번 ADOM Lite RPG는 어릴때 즐겁게 했던 게임의 덕질용 굿즈 정도의 의미랄까요. ㅎㅎ

제작 중인 타일 폰트의 초기 버전 스크린샷.


지난번의 로그라이크 게임용 고정폭 픽셀 폰트 제작에 이어 해당 폰트를 기반으로 TomeNET 톰넷 전용 단색 그래픽 타일셋(타일 폰트)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는 클라이언트의 한계로 23개의 그래픽 타일과 5개의 추가 알파벳으로 구현된 초기 버전만 배포하고 작업은 중단한 상태.


DF 의 Extended ASCII 기반 폰트 + 타일셋.


타일 폰트는 폰트 파일의 확장 ASCII 영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남는 공간을 그래픽 타일을 그려넣어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예전에 Angband 의 경우엔 이 방식이 좀 쓰일려다 그래픽 타일셋에 밀려서 흐지부지 되었고, 이 방식이 가장 활발하게 쓰이는 대표적인 게임은 드워프 포트리스. 기본 폰트부터 다양한 형태의 벽이나 오브젝트 표현을 위한 커스텀으로 만든 그래픽들이 들어 있기 때문인지 유저들이 만든 대체 폰트도 상당히 다양하게 포럼과 위키에 올라와 있지요. (폰트 파일 자체를 쓰는건 아니고[각주:1] 폰트가 포함된 BMP, PNG 타일셋을 쓰기 때문에 제작 접근성은 더 좋음. 타일셋의 배열은 Extended ASCII 기반과 동일.)



# 톰넷 타일 폰트 제작시 한계와 유의점



1. 타일/글리프가 크면 텍스트 가독성이 안 좋고, 너무 작으면 그래픽 표현력이 딸림.

27" 디스플레이에서 FHD 해상도의 경우 빅맵 모드에서 세로 20픽셀 정도가 허용 한계지만 이것도 폰트가 너무 거대해지는 느낌이더군요. 폰트가 커지면 긴 텍스트가 한눈에 안들어 옵니다. 27" WQHD 해상도라면 어느 정도 큰 폰트도 적당한 사이즈이긴한데 아무래도 FHD 에 비해서는 사용층이 적으니 일단 패스. 비교적 비슷한 사이즈인 10X17, 12X18 두가지로 결정.

2. 정사각형 타일 또한 폰트의 텍스트 가독성이 대체로 안좋음.

알파벳이 통통하게 찌그러지거나 띄엄띄엄 배치하는 방식을 쓰는 게임도 있긴합니다만 이것도 텍스트 가독성이 좀 별로죠. 


3. 바닥 지형을 그래픽으로 가득 채울 경우 몬스터가 그 위에 올라간다면 딱딱 나뉘어서 구분감이 매우 어색.

ASCII 기반일 경우 몬스터가 서 있는 자리의 배경 지형은 표현하지 않으니, 여러가지 타입으로 그려본 결과 아래 위 반반 나눠서 2개씩 사선 배치가 가장 무난하더군요. 바닥 지형은 2개의 심볼로 사선 배치, 벽 지형은 가득 채우는 타일로.

4. 몬스터 그래픽 표현은 불가능. 몬스터는 알파벳, 그외는 그래픽 타일로 퓨전.

알파벳 외에 활용 가능한 글리프가 150~160개 사이인데 지형, 각종 상점 대문, 오브젝트, 아이템 종류 넣고 그러면 별로 남는 공간은 없을 겁니다. 바닥에 떨어진 DSM 정도는 멀리서도 바로 알아볼 수 있게 만들 예정이고, 스샷의 D처럼 표현을 달리해서 추가 알파벳 10~20개 정도 넣어서 알파벳 기호와 컬러가 중복되는 몬스터들은 앞으로 헷갈릴 이유가 없겠지요.

5. 장점으로는 그래픽 지원이 전혀 없는 현재 상태서 바로 이용 가능.

...으로 예측했으나 확장형 글리프 130 여개를 사용하지 못하는 버그가 있어서 현재 개발진이 해당 버그 발견해서 수정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3개까지 도트 찍다가 몬스터 구분용 추가 알파벳 5개 넣고 마무리하여 중단된 상태. 그래픽 타일셋 대비 장점은 일반 폰트처럼 ASCII 특유의 반짝이 컬러를 그대로 이용 가능하다라는 점 정도 겠지요.


폰트 만들면서 도트 찍으면서 몇가지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요즘 톰넷 포럼에 가보면 톰넷의 그래픽 모드를 되살려 달라라는 일부 유저의 요구가 있는데, 만약 타일셋이 도입된다면 톰넷의 기본 색상과 반짝이 색상을 그대로 활용 가능한 드포의 방식이 좋겠죠.



# 참고할만한 단색 그래픽 타일셋들

일반적인 그래픽 타일셋과는 달리 1 bit 타일셋은 도트 하나에도 느낌이 좀 크게 달리지는 경향이 켜서, 기존 그래픽 타일셋에서의 단순 흑백 전환해서는 참고용으로도 한계가 있습니다. 예전 흑백 화면이라고 하던 게임보이 조차도 B/W 기준 컬러 팔레트가 4색 계조 표현이 가능한 2 bit 타일셋(흑색-진회색-약회색-바탕색)이었거든요.


그래서 완성되어 있는 1bit 타일셋이 뭐가 있나 찾아봤습니다.



1. Denzi16x16白黒シンプルタイル


던크나 돌죽 타일셋으로 유명한 Denzi 의 작품. 요즘은 안드로이드 로그라이크 게임인 Ananias Roguelike 그래픽 작업도 직접 참여하고 있던데, 비교적 최근(2014년 4월)에 완성해 놓은 단색 타일셋이 있네요. 이분 타일셋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16x16 폰트에다 그대로 얹어서 사용 가능할 정도로 다양하고 훌륭한 퀄리티. (무료)

2. Oryx Design LabUltimate Roguelike Tileset


Infra Arcana, Brogue, Caves of Qud 등의 그래픽화에도 사용되는 오릭스 디자인 랩의 단색 타일셋. 사이즈는 16X24 정도였던가 싶네요. 오릭스 디자인 랩에는 이것 말고도 다른 스타일의 타일셋 시리즈도 여러가지 만들어서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지요. 로그라이크 타일셋 풀셋은 전체 타일이 총 몇가지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유료)


3. TrihookRoguelike Charset (Full, Dungeon Preview)

80년대 초 고전 게임 스타일 및 Commodore 64 를 타겟으로한 작은 해상도. 작은 사이즈에서 단색 타일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는거 같습니다. 처음엔 무료로 일반 공개했다가 유료 라이센스로 바뀐거 같고, 다만 C64 사용시에는 무료인듯 보이네요. (아마도 유료)


이외에 1 bit 타일셋들은 테스트 샘플 수준의 목업 정도에 불과했고, 어느 정도 갯수 이상 완성된 타일셋은 그닥 없어 보입니다. 인디 게임으로는 MiniFlake 정도 찾을 수 있었네요.

  1. (각주) 상당수의 로그라이크 게임들이 그래픽 없이 ASCII 만 구현하더라도 TTF, FON 등의 폰트 파일을 쓰는 것이 아니라 BMP , PNG 그래픽 파일로된 폰트 타일셋을 사용하는 게임들이 많아졌죠. =) [본문으로]

한글 윈도우 8 부터 Angband 를 포함하여 T.o.M.E 2, Sil, Mangband, NPPAngband 등 대다수 Angband 배리언트 로그라이크 게임들을 실행하면 이렇게 '작동 중지' 메세지가 뜨면서 게임을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없습니다. 꼼수로 보조 멀티 윈도우를 전부 다 없애고 실행하는 방법이 있긴하지만, 매번 실행시 설정 파일을 없애고 만드는건 정말 불편하죠.

일본어도 마찬가지. 日本語も同様の問題が発生しています。

 


아무래도 다소 오래 전에 기초를 만든 프로그램이다 보니 '아 이제 윈도우 8 부터 게임 실행에 호환성 문제가 생겼구나' 싶었습니다. 이 무렵 바닐라 Angband 는 3.x 에서 4.x 로 코드를 새로 쓰면서 한참 판올림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요. 이제 곧 이 문제가 공식 업데이트로 수정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몇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포럼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 아무런 이슈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유럽/영미권 유저들한테는 '게임 실행시 작동 중지'가 처음부터 해당 사항이 없었기 때문.

영문 윈도우도 깔아보고 설정을 이것저것 바꿔보면서 결국 한글 윈도우 상태에서도 게임 실행 가능 방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 '제어판>언어'를 클릭해서 언어 추가를 해야합니다.

 

 

2. 여기서 '영어'를 추가합니다.

 

 


3. 언어의 순서는 '한국어'를 위에 '영어'를 밑으로 배열하시면 됩니다.


4. 윈도우 우측 하단의 시계 옆 태스크바에 '한'이라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입력기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또는 전환하는 단축키는 '윈도우키 + 스페이스바'.


본 내용은 작년에 로그라이크 커뮤니티에 썼던 글이라서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블로그엔 늦게나마 스샷과 함께 올려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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