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NDONNEUR 입니다! 오랜만에 TomeNET 톰넷 관련 소식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1. TomeNET 톰넷 아시아 서버 오픈 소식
톰넷 아시아 서버(apac.tomenet.eu)가 2022년 4월 6일에 공식 오픈되었습니다. 서버 위치는 일본 도쿄입니다.
게임 내 Lag-o-meter 를 체크해보니 핑값이 평균 35ms 정도로 잘 나옵니다. 유럽서버의 경우 한국에서 핑값을 측정하면 250ms 에서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게임 초반 저렙 구간(배로우다운즈 - 오크케이브) 말고는 사실상 플레이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감자님 서버가 열리지 않은 경우 로컬 서버를 구동해서 하기도 했었고요. APAC 서버에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서 오크케이브까지 쭉 달려보니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앞으로 톰넷 하실 분은 APAC 서버에서 바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 톰넷 그래픽 폰트 제작과 공식 채택 히스토리
2016년에 '톰넷 그래픽 폰트'를 제가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서 톰넷 국내외 커뮤니티에 배포했던 적이 있습니다. 톰넷 뿐만 아니라 Angband 계열 게임 공통으로 존재하는 font-win.prf 라는 그동안 사용되지 않고 사장되어 있었던 커스텀 기능인 게임에서 표현되는 지형, 오브젝트, 몬스터 등 모든 ASCII 문자를 유저 커스텀으로 다른 문자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했었습니다.
FNT 폰트의 경우 폰트 하나당 'ASCII 확장형'으로 총 255개의 문자 표현이 가능한데, 톰넷은 클라이언트 버그로 'ASCII 스탠다드' 영역인 128번까지 밖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필수 문자를 제외하고 사용 불가능한 빈 공간까지 빼면 실제 사용 가능한 여분의 폰트 글리프 갯수는 딱 27개. 때문에 당시 주로 배경 제작에 집중하였고, 나머지 중요 몬스터인 나즈굴 W, 드래곤 & 드래곤라이더 D, 타이탄 P 정도만 따로 구분할 수 있게 만들었었습니다.
그래픽 폰트 배포 이후 제가 톰넷 게임을 하지 않고 포럼에도 로그인하지 않는 동안 톰넷 개발자이신 씨블루님께서 제가 만든 그래픽 폰트 정식 채택 여부에 관한 쪽지를 주셨었고, 쪽지 발송한걸 거의 1~2년 지나서야 영문 포럼에 우연히 접속했다가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동안 게임을 접속하지 않는 사이에 그래픽 폰트 프로젝트가 추진되어 ASCII 확장형 영역 사용 불가 버그도 잡혀 있고, 현재는 톰넷 클라이언트에 그래픽 폰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nethack.byus.net 커뮤니티에서 제 폰트를 찾으시는 분이 계셨는데, 오랜만에 클라이언트를 다운 받아보았고 클라이언트에 제가 만든 폰트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클라이언트에서 폰트를 변경하다보면 10X17K, 10X17KS, 10X17KB, 12X18K, 12X18KS, 12X18KB 등 폰트 이름에 'K'가 들어가는 6종류의 폰트가 당시에 제가 만든 폰트 입니다.
3. 톰넷 그래픽 폰트 적용 방법과 폰트 깨지는 이슈 해결 팁
톰넷 그래픽 폰트 적용 방법은 =키 누르고 f키를 눌러서 메인 윈도우의 폰트를 - + 키를 누르면 폰트가 순서대로 바뀌면서 폰트를 바꿀 수 있습니다. 폰트를 바꾸면 해당 폰트에 맞게 커스텀된 font-custom-*****.prf 설정 또한 자동 적용 됩니다.
그런데 실제 폰트 변경을 해보면 바닥 타일 및 벽 모양들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설정을 찾아보니 관련해서 추가 설정이 있더군요. =키 누르고 1키를 누르면 나오는 설정에서 중간에 certain font only: Walls look like solid blocks 를 변경해야 합니다. 기본 yes 로 되어 있는데 이걸 no 로 바꾸면 바닥이나 벽 모양들도 그래픽 폰트로 적용되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짜잔!
한글 윈도우 상태에서는 폰트 그래픽이 정상적으로 표현되지 않고 이렇게 나옵니다. 마을에 비가 오면 저 화면도 깨지고요. 혹시 일본어 게임들을 해보셨다면 아실만한 전형적인 시스템 로캘 충돌 문제로 인한 폰트 표현 오류입니다. 예전에 일본어판 Angband, Hengband 실행시에도 이런걸 본 적이 있었고요.
원인을 찾아보니 제가 처음에 만들었던 폰트는 ASCII 스탠다드 영역(0~128번 글리프)만 사용하고 있어서 한글 윈도우에서도 정상 표현이 되었는데, 이걸 그래픽 폰트 공식 채택 과정에서 폰트를 수정하면서 ASCII 확장형 영역(129~255번 글리프)으로 옮기면서 나타난 문제로 보입니다.
해결 방법은 윈도우11 기준으로 설정 > 시간 및 언어 > 언어 및 지역 > 기본 언어 설정 > 시스템 로캘 변경을 눌러서 영어(미국) 등으로 바꿔 주면 됩니다. 기본 한국어 상태에서 톰넷만 로캘 변경해서 구동시켜 보려고 했더니 예전 로캘 변경 프로그램은 작동하지도 않거니와 요즘에 많이 쓴다고 하는 Locale Emulator 등으로도 정상적으로 로캘 변경이 되진 않더군요.
영어(미국)으로 로케일을 변경해서 톰넷을 실행해보면 제가 만들었던 폰트가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마무리하며...
본 블로그의 경우 현재 톰넷 관련 글만 30여개 정도 남기고 전부 다 정리하고(대략 200여개 정도 삭제했었네요), 톰넷도 대략 2018년을 마지막으로 톰넷 플레이 안한지 꽤 오래된거 같네요. 가끔 생각나면 APAC 서버에서 플레이해야겠습니다. =)